내일은 암굴왕

Posted at 2008/10/21 22:05// Posted in cooool stuff


새 침구세트를 사고 천경자 화백의 그림을 세 점 걸었다
공사할 당시 옷가지 챙기러 한밤중에 집에 들렀다 온 내 동생이
핸드폰의 어슴푸레한 불빛으로 내 방을 슬쩍 확인하고 나서는
너무 컴컴해서 누나 방은 아직 도배 안했나 보다고 생각하게 만든 문제의 내 방

원래는 싹 회벽으로 바르고 밴쿠버 집처럼 이것저것 붙이려고 했는데
이미 한 번 해봤던 거니까, 이번엔 좀 화려한 벽지를 쓰고싶었다

내 방의 좋은 점
1. 남향인데도 오후 세시 넘으면 암굴로 변신 (낮잠 자기에 최고)
2. 벽의 파란 장미 오래 들여다보면 매직아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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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희원
    2008/10/27 17:29 [Edit/Del] [Reply]
    오 이게 바로 그 말로만 듣던 벽지군!
    근데 사진으론 하나도 안어두워보여-_-;;

    (근데..... 좀 어지럽다-_ㅠ 파란장미가 마구마구 날아다니는걸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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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weet home

Posted at 2008/10/20 16:06// Posted in life in Seoul


새로 고친 집
벽에 아직 못질을 안해서 좀 휑하네
난 요즘 방 꾸미기에 빠져있는데
내 방을 처음 본 많은 동네 아줌마들은
도배지를 보고 약 오초간 침묵 후
미선이다운 방이네-로 급하게 마무리한다
그림 표구 다하면 내 방도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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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8 Granville St.

Posted at 2007/10/02 08:13// Posted in go canucks go

한 달 뒤면 나갈 집 가구배치는 왜 바꿨는지 스스로도 궁금한 엄미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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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02 11:57 [Edit/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2. x한민
    2007/10/02 09:18 [Edit/Del] [Reply]
    직접 보는 것보다 사진찍어서 보니까 훨 이쁜것 같애요, 저기 밤송이도 있네. 일부러 올려놓고 찍은거 아니지?
  3. 연숙
    2007/10/03 00:13 [Edit/Del] [Reply]
    밤송이 하기엔 좀 거대한데 ㅋㅋㅋ
    방 이쁘네 ♥
  4. 준언
    2007/10/03 04:12 [Edit/Del] [Reply]
    그럼, 밤송이가 저기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다 찍은 거지! (예리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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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Moved

Posted at 2007/05/06 05:36// Posted in go canucks go
오월 일일을 기해서 '공식적인' 파견 기한은 끝났고, 게이지에서의 계약 기간도 만료됐고, 그래서 대부분의 KU는 밴쿠버를 떠났고, 나는 남았다. 이 때쯤되면 다들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하고싶어 지는게 정상이라던데 어찌된게 나는 버텼으면 더 버텼지 돌아가진 못하겠다. 가장 큰 이유는 날씨 때문이고 뭐 여러가지. 이런 날씨를 두고 가긴 어딜 가. 우기 시작하기 전날 출국해야지. 아무튼 그래서 며칠 전에 이사했다. 이사라는게 대충 옷가지만 싸서 싣고 옮기면 될 줄 알았는데 짐이 말도 안되게 많았고 다른 바쁜 주였고 음식도 수습해야했고 해서 육체적으로 좀 힘들더라. 한국에서도 이사해본 지가 십년이 넘었는데. 새 집은 같은 캠퍼스 안이고 걸어서 십오분 안에 갈 수 있지만 분위기 자체가 전혀 다른 곳이다. 숲이 우거지고 청설모가 열린 창문으로 난입하고 일곱 난장이가 사는 마을같은 페어뷰로, 이사했다. 어젯밤에 식기도구 훔치러 게이지에 잠깐 다녀왔는데 이해할 수 없는 낯선 분위기와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힌 채로 타박타박 돌아왔다. 이제 거긴 우리 집이 아니니까. 커먼스 블럭의 어드바이저가 어쩐 일이냐고 묻길래 그냥 왔다고 했다. 그냥, 나 페어뷰로 이사했는데, 게이지가 갑자기 그리워서, 그냥 한 번 들렸다, 라고. 페어뷰는 기숙사라고 부르기 미안할 정도로 모든 집마다 구조가 다르다. 우리 집은 현관이 일층에, 부엌과 거실이 이층에, 방이 삼층에 있다. 게이지보다 약간 춥고, 버스루프에서 멀고, 벽이 얇고, 샤워부스는 한 개고, 싱크대도 한 개고, 냉장고도 한 개인 대신에 네 명이 살기엔 벅찰 정도로 거실과 부엌이 넓다. 방의 수납공간이 적은 건 불편하긴 하지만 워낙 잘 어지르고 다니는 나로서는 깔끔한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 삼층 맨 왼쪽인 내 방은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집에서 제일 크다. 난 분명히 라지가 아닌 미디엄라지를 신청했는데 같은 기준의 다른 사람들 방과 비교하면 충격적일만큼 방이 넓어서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새 룸메이트와 만난 소감은 "별로". 예전 집이 비정상이긴 했지만, 여긴 큰 펜션에서 나 혼자 사는 것 같아. 그나마 제일 좋은 건 열아홉에 꿈꿨던 계획을 무려 오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실현하게 됐다는거. 넓고 하얀 벽을 내 마음대로 채웠다. 집을 옮기니 누구 말대로 밴쿠버에서의 두번째 삶이 시작되는 것마냥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구름이 걷히고 하늘이 더 높아지면 다시 이사가야겠지만. 천천히, 새 집에 적응하는 중이다.
Rachel Misun Um
2654-3 Fairview Crescent
Vancouver, BC V6T 2B9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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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06 20:31 [Edit/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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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 out

Posted at 2007/04/14 15:20// Posted in go canucks go
   
드디어 이사갈 집과 룸메이트가 모두 확정됐다는 메일을 받았다 불행히도 남자는 없이 여자 넷이서 살게 됐다 프리퍼런스에 co-ed를 맨 처음으로 넣었어야 했나...(이제와서 아쉬워하기) 여담이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바로는 여자면 베지테리언, 남자면 게이일 경우에 같이 살기가 가장 편하다 아무튼 옮기기 싫다고 계속 자빠져봐야 어쩌겠어, 게이지는 썸머에 개방을 안하는데 사실 처음에 기숙사 선택했을 때 게이지와 페어뷰 중에서 고민하긴 했었으니까 이제 슬슬 페어뷰에도 정을 붙여보기로 했다 비록 버스루프에서도 멀고 잉글리시 베이도 안 보이고 냉장고도 한 개겠지만 대신 화장실이 두 개고, 초인종도 있고, 디쉬워셔도 있고, 빌리지에서도 가깝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배쓰텁이 있으니까 용서해 줘야지 그리고 외관상으로는 별 볼 일이 없는 게이지와는 달리 동화에 나오는 집처럼 예쁘잖아? 곧 이사갈 집 일단 이름 자체가 Fairview잖니... 이렇게 찍어 놓으니까 또 예쁘긴 예쁘네(..) 그래서 5월 1일부터 주소 바뀐다 Rachel Misun Um
2654-3 Fairview Crescent

Vancouver, BC V6T 2B9
Canada 4월 30일까지의 주소는 ↗ 전화번호도
↗ (이렇게 써놔봤자 편지는 없지만)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산은 이사인데, 아무리 손 뻗으면 닿는 옆동네라지만 무슨 이민자도 아니고 혼자 사는 주제에 옷이짐이 너무 많아서 이걸 다 낑낑거리며 하루 안에 옮길 생각을 하니까 정말 눈앞이 캄캄하다 그나마 도와줄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야...(그러나 그는 허약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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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스위트 홈

Posted at 2006/09/11 10:35// Posted in go canucks go

개강을 했음에도 끊임없이 싸돌아다니는 이유는
5시에 해가 진다는, 장장 4개월이 넘는 우기에 곧 접어들면 [아무것도 못하기] 때문이다
비내리는 공동묘지로 변할 밴쿠버가 두려워 나는 마음이 급하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정작 집과 학교는 방치된 상태(..)

주말이라 공부한답시고 하루종일 집에 있다가, 문득 생각나서 집 사진을 찍었다
초인종 없는 것만 빼면 다른 선택을 절대 아쉬워하지 않는 my sweet home,♡
내일 수업 끝나고선 잊지말고 학교 사진 찍어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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