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굴녀의 반론

Posted at 2007/09/03 15:11// Posted in laboratory'
그 동굴을 폭파하라

요즘은 최근 몇 년간 접해온 글쟁이 중 백은하 다음으로 필력이 좋다고 생각하는 김현진의 글 읽는 재미에 살고있다. 공교롭게도 지금은 둘 다 같은 회사 소속이지만. 아무튼 이번 '이상한 나라의 TV'를 읽다가 왠지 찔려서 끄적거린다. 전공수업 때 심지어 저 책을 텍스트로 시험도 봤기 때문만은 아니라, 난 사실 금성이 아니라 화성에서 온 여자거든.


남자같이 연애한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온지라 심심하면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는 남자들의 심리를 잘 알고있다. 나도 툭하면 동굴로 들어가니까. 변명하자면, 난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그걸 궁금해하든 아니든 간에 기분나쁜 일, 속상한 일, 오늘 하루 있었던 일 전부 미주알 고주알 보고해야할 의무같은 건 연인 사이에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화나고 억울한 일이 생겼을 때 애인한테 털어놓으면 가끔 정신적 안정을 얻을수도 있겠지만 이건 순전히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지 상대방이 털어놔 달라고 요구해서 털어놓으면 안정이 아닌 거잖아.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의 사생활을 교집합 백프로로 만드려는 시도가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물론 잠수는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지만, 밀고 당기기로서의 괘씸한 잠수가 아니라 정말 심신이 지쳤다거나 정신없이 바쁘다거나 정신적으로 혼란스럽다거나 하는 이유의 잠수라면 처벌에도 정상참작이 가능하지 않나. 잠수하는 사람들 특성상 나 잠수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잠수하는 것도 좀 웃기고. 물론 나는 워낙 '착해서' 잠수할 때는 저렇게 공지하고 잠수한다. 아무튼 사람에게는 가끔 만사가 귀찮은 날들이 있기도 하잖아? 그리고 누구나 누군가 옆에 있어주기를 필요로 한다고는 하지만 그 누군가도 먹고 살기 바쁜데 상대방이 필요로 할 때마다 매번 옆에 있어주는 건 좀 곤란하지 않냐. 이건 무슨 철없는 십대도 아니고 아무리 사랑에 빠졌다고 해서 비는 시간마다 문자하고 통화하고 만나서 밥먹어야 된다면 이건 연애가 아니라 사육이지. 그래 물론 사랑 중요하지. 그치만 아무리 눈멀고 귀멀어도 다른 해야할 일들과 하고싶은 일들은 하면서 아이러브유 해야되지 않겠니. 비오는 날 혼자 노래 틀어놓고 침대에 엎드려 책 읽는 행복이 뭐하냐 혼자있냐 만나자는 전화벨 소리에 깨지는 좌절감같은 건 모르는 사람들은 평생 모른다. 혼자서 생각도 정리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공부도 하고 책도 보고 가족과도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한 데다가 입에 풀칠할 준비도 해야되느라 바쁜데, 이걸 이해 못하고 왜 나를 잘 안 만나주냐 너는 나보다 친구들이 더 중요하냐, 이런 투덜거림으로 입이 나오기 시작하면 환장하는 거다. 여기에 더해서 나는 너를 사랑해서 이런거 다 포기했는데 너는 왜..로 시작하는 개인적 억울함 토로의 시간으로 나아간다면 정말 게임오버인거고. 내가 여자라서 이런 여자들이 연애시장에 얼마나 많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겪어본 결과 이런 남자들도 의외로 많다.

이렇다고 내가 또 어장관리사 한유주씨처럼 사랑보다 일을 더 중요히 여기는 냉철하고 도도한 여자는 아시다시피 전혀 아니고 나도 한번 미치면 개념없이 미치는데, 다만 연애에 임하는 기본적인 태도가 이렇다는 거지. 아무리 미쳐도 하루종일 같이 있는다거나 하루에 문자 몇십개 통화 몇통, 이런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건 마치 절하러 절에가는 것과 마찬가지잖아. 부처님은 다 각자의 마음 속에 계시는 건데 왜 기도를 하러 절에 가. 우리 사랑해, 그리고 매번 확인하지 않아도 별 일 없으면 계속 사랑하겠지, 이것만 합의보면 되는거 아닌가. 나에게 저런건 온전히 믿음없는 행동으로밖에는 해석이 안된다. 그래도 조심해야 할 것은 동굴 속으로 들어간 남자들이 정말 '동굴 안'에 있는지의 여부. 동굴에 들어갔나 보다, 난 저 마음 이해해, 기다리면 나오겠지,하는 성불의 마음으로 참고 기다려 줬는데 알고보니 동굴 뒷편의 쪽문으로 아예 나가버린 경우가 있다니까. 혼자있는 시간이 필요한게 아니라 그냥 혼자가 되고싶었던 거였어. 암굴왕까지는 아니더라도 암굴회사 영업사원쯤은 돼서 이론적으로는 열불터질 일이 별로 없어야 할 내가 연애에 뒤통수를 맞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애들은 좀 맞아야지. 그나저나 김현진씨는 동굴 타령하는 남자 치고 제대로 된 남자 없다시는데, 이래서 내가 제대로 된 여자가 아닌가?

Tag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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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yg
    2007/09/04 17:59 [Edit/Del] [Reply]
    근데 정말 뼛속까지 성불한 커플일지라도 정기적인 참선은 필요한 것 같더라고. 나도 저런거 너무 귀찮고 그래서 마냥 쿨하게만 대하다가 나중에 정이 너무 쉽게 떨어져서 좌절한 적 있음. 째뜬 연애란 거, 최한성같은 진성성불이던가 정기점검은 착실히 해주는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지켜지는 것 같아. 물론 지키는 것만이 최우선적인 목표라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게 목표중 하나라면.
    • 2007/09/05 13:44 [Edit/Del]
      진성성불이라고 하기엔 최한성은 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
      걔 은찬이한테 키스했잖아. 그것도 은찬이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면서!!!
      그리고 나중에 뭐? 지 애인한테는 "그건 그냥 흔들린거야"??
      마음간다고 키스하고 나중에는 그냥 흔들린거라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취급하고!!!
      그럼 은찬이가 뭐가 되냐?!?!?......아주 그냥 도무지 개념이 없어 애가...
      (갑자기 흥분+드라마 현실화+개인적 경험)
      결론: 한결아 사랑한다

      ..........
      난 정기점검을 할만큼 당최 연애를 장기적으로 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커프를 보면서 느낀건데, 학교 졸업한 다음에는 연애가 사람을 가르치는 것 같애
      근데 또 그렇게 굴곡도로만 따지면 난 지금 마스터 디그리는 밟아야 되는데 아후...
  2. cyg
    2007/09/05 15:39 [Edit/Del] [Reply]
    사실 나도 써놓고 나서 아닌가 생각하긴 했는데, 그정도면 그래도 진성성불이라고 해줄만 한 듯. 다시 결국 돌아왔잖아. 동굴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기어들어와서 지 애인한테 돌아올 정도면 (게다가 나간 사실 다 불고) 꽤 진성인듯. 그리고 기다렸던 3년세월도 무시못하고. 그런 성불까지 외출할 정도니깐 정기점검은 정말 필요하다니까. 그리고 그건 정말 흔들렸던거라고 난 생각했는데. 흔들려서 (사실 키스도 아닌) 뽀뽀하거나 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잖아. 흔들리는건 그 순간에 마음이 어쩔 수 없이 가는거지 도덕성하고 관련없는 것 같은데. (물론 이성적인것과도 관련없으니 개념은 없었지 ㅋㅋ) 째뜬 쪽팔림을 무릅쓰고 그 뒷 수습을 열심히 했고, 원상태로 돌아가려고 했으니까 갠적으론 성불의 경지에 임명하삼. 은찬이에게는, 은찬이 감정을 갖고 놀려고 한 건 아니었고 그 후에 바로 포기했으니까, 그리고 둘이 잘 되게 해주려고 한결이한테 정말 주구장창 자기 부끄러운 얘기까지 꺼내가며 설명했으니까 많이 노력한 걸로 보임.

    난 사실 쿨해보이고 한유주 외길로 보이던 한성이가 이성잃고 흐트러진 모습 보여준 것 같아서 그 뽀뽀씬 좋아한다는. 으하하하. (물론 남의 얘기니까 우후후)
    • 2007/09/06 06:20 [Edit/Del]
      일단 자진해서 분게 아니라 어장주인한테 현장에서 걸린거였으니까 패스(..)
      그리고 얘가 비도덕적인 이유는 어장주인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은찬이의 입장에서.
      내가 열받았던건,
      한성이 은찬을 포기하게 된 건 어장주인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은찬이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됐기 때문이 아닐까? (그럴거라고 생각함)
      만약 은찬이가 한결이 아닌 한성을 계속 좋아하던 상황이이었다면
      한성이 흔들림에 더 휘청거리지 않았을까? (그럴거라고 생각함)
      그러다가 어장주인이 열받아서 떠난다고 했을 때도
      '그건 그냥 잠깐 흔들린거야'로 둘러댔을까? (그럴거라고 생각함)
      ...........뭐 이런 논리?..

      되게 충격받았던게
      디케이랑 있던 유주를 보고 한성이가 화내면서 그러잖아
      "그래 내가 잠깐 꼬맹이한테 흔들린건 사실이야, 근데 꼬맹이가 이젠 내가 아니래, 다른 사람이래"
      와씨...난 그 상황에서 기대했던 대답은,
      그래 내가 잠시 흔들렸는데, 잘 생각해보니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한유주였더라,
      뭐 최소한 이런 반응이 나올 줄 알았는데 뭐???
      내가 좋아하게된 꼬맹이가 날 이제 안 좋아한대서 할 수 없이 돌아온다 뭐 이런 식이야??
      꼬맹이가 한결이가 아닌 자기한테 계속 좋다고 했으면 어쩌려고 했던거야 그럼?????

      아무튼 이래서 난 한유주가 제일 좋아. 인제부터 내 장래희망은 어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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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문제가 아니다

Posted at 2007/04/17 16:43// Posted in fragments
    <섹스앤더시티>의 캐리는 옛 애인인 빅이 어린 여자와 결혼한다는 소식에 크게 좌절했었다. “왜 그 여자는 되고, 난 안 되는 거지?”, “왜 나랑은 결혼하지 않았지?” 배신과 좌절에 쓰라려하던 그녀. 영화 <The way we were>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던 캐리는 그의 약혼식날, “Your girl is lovely, Hubbell(영화 속 남주인공 이름)”이란 영화 속 대사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한다. 그리고 깨달은 진리! “내가 그를 길들이지 못한 게 아니라, 그가 나를 길들이지 못한 거였어.”

당신이 그때 그 사람과 잘되지 못한 이유는 사랑하는 것과 어울리는 것에는 엄연히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사랑했거나 그렇게 발전할 조짐이 있었을 지는 모른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길들이지 못했고, 서로를 갈구하지도 않았고, 마음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건 당신 자신의 문제가 아니다.

임기양

옐로 저널리즘에서 볼 수 있는 연애란 어쩌고 저쩌고ㅡ 하는 글들을 나는 참 싫어한다 검색해보니 저이는 이 방면에서는 꽤 유명한 처자인 것 같덴데 아무리 이론과 실전이 다르다고 해도 자기가 얼마나 연애박사라고 어디서 어쩌고 저쩌고야 난 차라리 비유가 훌륭한 연애학개론인지 작정하고 웃기는 개그칼럼인지 알 수 없었던 그것도 무려 조선일보에서 연재하던 [신정구의 남녀사이]를 더 좋아했었다 (시상식에서 춤추던 인물 신정구가 누구인지와 얼마나 웃기는 사람인지를 확인해보고 싶다면 만만치 않게 골때리는 예능부 부장 박은주와 함께하는 만담코너를 읽어보자)
포스팅의 주제는 신정구가 아니고(..)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기양의 이 글은 발췌해올 정도로 공감한다 때로는 누구의 문제라고 탓할 수 없는, 불수의근같은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니까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면  나도 만만치 않게 자주 연애가 어쩌고 저쩌고 하잖아(..)

Tag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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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들7

Posted at 2007/01/19 15:45// Posted in go canucks go

+
 바빠서 토할 것 같다
지금 이메일링 하고있는데 잠 못자서 눈알 빠질 것 같애
생활신조였던 [일무일휴]는 깨진지 이미 오래고
다음 주말까지 온종일 쉬는 날이 하루도 없다
근데 뭐 꼭 전부 일 때문에 바쁜 건 아니다(..민망)

+
미친 밴쿠버
이번 겨울만 어찌어찌 버티면서 장화 안 사려고 했는데 점입가경이네
우기 대비를 전혀 안해서 온 나로서는 눈이 이렇게 오면 신고 나갈 신발이 없어
설상가상으로 전화하면서 걸어가다가 앵거스 앞에서 물[웅덩이]에 빠졌구요...
그리고 우리 이제 좀 제설차 샀으면 좋겠다 (일단 좀 웃고)
알버타에서 빌려오는 것도 한 두번이지
시장님한테 탄원서 내야지 

+
 작년에 <Life After God> 취재했을 때
컨택했었던 미디어 담당관이 뜬금없이 메일을 보내왔다
그 때 기사 잘 썼냐고, 혹시 쓴 거 있으면 보내줄 수 있냐고(한국어인데 괜찮겠니..),
그리고 자기가 이번에 홍보 담당하는 챈 센터 새 연극의 미디어 릴리즈를 보내주면서
오프닝 나잇에 기자석으로 자리 예약해 둘테니 시간 되면 와서 봐달라고 썼더라
<Life After God>은 워낙 잘 만든 연극이라 내가 먼저 요청했었고 기사 쓰면서도 뿌듯했는데
 이 담당관의 미디어 컨택 리스트에 이제는 내가 포획된건가...이게 펜대의 힘이구나...
쓰고 안쓰고는 내 마음이지만, 아무튼 그래서 나 Press 자격으로 연극보러 간다(자랑질)
옆에 혹시 Vancouver Sun 기자 앉아 있으면 일단 머리부터 들이밀어야지

+
위에 글 쓰다보니 갑자기 약간 딴소리가 생각났는데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관계에 대해 접때 얘기하던 중 김기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실제로 기자들 중에서는 취재 중에 서로 인간적 교감을 나누다가
인터뷰이랑 사랑에 빠지는 사람도 꽤 있다고 했다
그래서 엄미선씨는 한국가면 연예부 기자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구요...(..)

+
Vancouver Canucks 경기 한 번 보러가고 싶어서 티켓 사려고 했더니
완전 미친 가격
lower ball 두번째로 좋은 자리가 무슨 말도 안되는 93불이야?!
그럼 티비에서 Canucks 경기 때마다 링크에 꽉 찬 관중들은
꼭대기 자리도 최소한 30불 넘게 쥐어주며 굳이 가서 응원하고 있는거야?...
난 그럼 조용히 썬더버드 가서 UBC 팀경기 보고 와야겠다
지난주 GM에서 이틀 연속으로 경기했을 때 스티븐이랑 같이 가는 거였는데!

+
분명 의학드라마는 아니고, 연애드라마에서 휴먼드라마로 탈바꿈한 Grey's
오늘 방영분에서 기어이 조지의 아버지를 저 세상으로 떠나게 했다
덕분에 우리집 애들은 초상난 것처럼 티비 붙잡고 대성통곡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참 잘 만들었단 말이지
사실 플롯은 되게 뻔한데, 그 뻔함을 뻔히 알면서도 계속 보게 만드는게 탁월하다

+
난 사람들이랑 연애 얘기하는 걸 참 좋아한다
단순한 연애사 고백이라기 보다는, 그냥 자기가 어떤 식으로 사람을 만나왔고
어떤 사람들을 굳이 선택했으며 어떤 부류의 이성을 선호하는지,
혹은 어떤 연애를 원하는지
아무튼 이런 얘기 듣다보면 이 사람 자체를 다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
나와 있다보니 한국에서 얽혔던 말 그대로 [인간]관계가 좀 정리되는 것 같다
싸이도 안하는 나에게 일촌신청 할 때마다 수락여부를 고민하게 만들던 어정쩡한 관계들은
이제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같은 국가에 있고 없고의 차이가 이렇게 컸었나
잔인하게 말하면 나쁜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돌아가고 나서는 명확한 관계였던 사람들만 남게 될 것이다
마치 떠나올 때 짐 싸던 것 같네 버릴 건 과감하게 다 버리고,
생활에 중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챙겨왔던 것처럼
인간관계에 전혀 미련이 없다는 건 아주 가끔 도움될 때도 있지만
사실 치명적인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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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20 02:38 [Edit/Del] [Reply]
    으악 뭔가 빼먹었다 했더니 GA를 놓쳤군요..조지는 아빠땜에 글케나 까칠하게 굴더니 결국은 돌아가셨군요 ㅠㅠ
    • 2007/01/20 09:25 [Edit/Del]
      네...조지는 뒤늦은 참회를 했죠ㅋㅋㅋ
      그리고 에디슨은 알렉스에게 키스했습니다..정말 이 콩가루 병원의 앞날은(...)
  2. 2007/01/20 06:43 [Edit/Del] [Reply]
    우리 워크샵에 mayor 오니까 탄원서 나한테 줘//
  3. jiwon
    2007/01/21 13:21 [Edit/Del] [Reply]
    하하 맞아요 정말 기자랑 인터뷰이랑 사귀는 경우 여럿 보았어요ㅋㅋ
    언니 점점 글이 마구마구 길어지는 것 같아요!ㅎㅎㅎ읽을거리(?)가 많아지니 좋은데요 흐흣
    저는 ice storm 오고 난리나서 집안에 계속 stuck..-_-
    언니 스프링브레이크때는 모해요? 저는 모할지 고민중중중!ㅠㅠ
    • 2007/01/22 04:02 [Edit/Del]
      너무 수다같아서 좀 줄여보려고 이제(..) ㅋㅋㅋㅋ
      난 우기 끝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TT

      리딩브레이크 때는 혼자 샌프란시스코랑 라스베가스 가...
      근데 거기랑 여기랑 방학 날짜가 서로 다르더라;;
  4. jw
    2007/01/22 11:46 [Edit/Del] [Reply]
    아 날짜가 달라요? 거기는 '리딩' 브레이크라고 하는구나! ㅎㅎ
    혼자 그냥 가는거에요? 누구 만나러 가는 거 아니구? 저도 아마 그때 샌프란시스코 갈거같은데!!! 저는 근데 밴쿠버에 진짜 가보고 싶어용ㅠ진심으루-! 갈수있을까낭ㅠ
    • 2007/01/23 03:55 [Edit/Del]
      책읽으라고 주는 방학이라(..) 우린 발렌타인 다음 주야-

      샌프란은 친구가 있고 라스베가스는 혼자 지낼거야..
      밴쿠버 한 번 와! 시애틀이랑 묶어서..나 있을 때 오지 또 언제 오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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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디에 있을까

Posted at 2006/11/13 16:37// Posted in fragments
   
유일하게 남자친구가 있는 케일라도 딱히 데이트를 자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우리 집 사람들은 해가 져도 밖에 안 나가고 웬만하면 집에서 모든걸 해결하려 한다
주말에 가족들을 만나러 가거나 특별히 여행을 떠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매일 모든 동거녀가 집에서 지들끼리 모여 복닥거린다고 보면 된다
다른 집과 비교하면 굉장히 흔치 않은 특징이고, 이것은 각자의 친구들이 우리 집에 놀러오는 것을 꺼려하는 이유가 되었다

집에 간 스테이시와 사우스 스프링 아일랜드 놀러간 피오나를 제외한 네 명이
오늘도 언제나 그렇듯 거실에서 복닥거리고 있었다
사라는 티비보고, 에밀리는 숙제하고, 나는 에세이쓰고, 케일라는 요리하던 중이었는데
정적을 깨고 누군가 뜬금없이 단말마의 비명을 질렀다
"where are the guys we're dating with?!"
..에밀리 너 바이올로지 숙제하고 있던거 아니었니(..) 어쨌든 이를 계기로 신세한탄이 시작됐다
주말 오후인데 진짜 우리끼리 이래야 되냐, 난 마지막 데이트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
남자들은 나를 안 좋아해, 근데 난 니가 질투난다, 밴쿠버의 그 많은 남자들도 다 소용없다,
등등
그래 정말, 대체 우리가 만나기로 되어있을 남자들은 지금 어디있는 걸까
물론 다들 각자의 짝은 있겠지 (..없나?)
다만 현재 우리가 모르는 어딘가에 숨어있을 거라는게 문제인거지

연애를 한동안 안하려고 하다가 결과적으로 오랫동안 못하게 된(..) 나로서는
그러나 이런 신세한탄이 소용없다는 것을 이미 안다
문제는 나한테 있는데, 그러니까 정신수양과 기준개조라는 큰 산을 넘어야만
무라카미 류 박사님 말마따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연애]를 하게 될텐데
나는 여전히 등을 돌린 채 산을 오르고 있지 않은가

미래의 상대를 더 배려하고 더 이해하고 좀 더 너그러워지며
상처와 미련과 질투는 말짱한 사랑이 아니라는 걸 인지하는 연습을 하고있다
평소에 일할 때 지 밥그릇 챙기는 그 영악함의 반의 반의 반만 연애에 적용해도 충분할텐데 헛똑똑이

Tag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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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iwon
    2006/11/14 12:45 [Edit/Del] [Reply]
    ㅋㅋ저도 여기서 맨날 룸메들하고 하는 대화는 거의 남자 연애 이런얘기뿐-_-생산가 있는 얘긴 전혀 없고ㅋㅋ아 이게 제일 생산가 있는 얘긴가?! 히힛 역시 동서고금없이 모두가 공감하는 주제더라구요!ㅎㅎ참 언니 겨울방학때는 모해요?! :)
  2. 2006/11/14 17:25 [Edit/Del] [Reply]
    당연하지 얼마나 생산가있는 얘긴데..
    솔로탈출은 지구온난화/대체연료개발과 더불어 진짜 월드 이슈야

    나 연말까지 뉴욕에 있다가 새해는 밴쿠버에서 보낼 것 같은데..우린 윈터가 짧아서 바로 학기 시작ㅠ 2월 리딩 브레이크때나 서부 내려가려고- 너 멕시코갔다가 어디 또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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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후회가 되겠어요

Posted at 2006/07/20 22:05// Posted in fragments
[최강희]
난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의 연애를 원해요.
보통 여자들은 나를 좋아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행복하다고 하잖아요.
근데 난 아니에요. 연애를 한다면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야 그 시간이 안 아깝죠.
별로인 사람과 만나서 몇 년을 보내보세요. 나중에 얼마나 후회가 되겠어요.

[박용우]
그럼, 강희 너는 딱 봤을때 마음에 안 들었단 말이야.
근데 그 사람이 꾸준히 너를 위해서 노력해주고,
진심으로 너에게 대시하면 어떨 거 같아?

[최강희]
사귀어줄 수는 있지만, 사랑해줄 수는 없지.
노력하는 거 너무 중요하죠.
그런데 노력해서 참 기특하다, 그것 하나 때문에 사랑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200603 [코스모폴리탄]

최강희 브라보
그래 이러다 인생 망쳐도 어쩔 수 없는거야
그럭저럭한 남자에게 그럭저럭 받아먹으며 그럭저럭 사느니
차라리 그냥 혼자 사는게 나은거야
그러니까 자꾸 뭐라고 하지 말라고
목매고 매달리다 인생 망쳐도 내 선택의 후폭풍으로 받아들일게

20060409
Tag 연애,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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