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wn Under 10
Posted at 2009/12/19 19:54// Posted in on the road해 넘어가기 전에 여전히 어마어마한 호주 추억의 정리가 필요했다
여행자로서의 난 매번 참 신기할 정도로 겁없고 용감하다,는 생각을 한다
지하철역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름다운 밤의 서큘러 키
유칼립투스 수증기 때문에 이름처럼 푸르렀던 블루 마운틴
타롱가 동물원의 기린과 마천루
키칠라노에 와 있는 것 같았던 맨리비치
그레이트오션로드 가는 길의 야생 캥거루 군락지
대단하고 측은한 애버리지니
비바람 맞으며 마주했던 런던 브리지
주말의 록스 마켓
트램타고 달려간 세인트 킬다의 석양
Tag 호주
Down Under 8
Posted at 2009/11/02 20:41// Posted in on the road평일 오전 시드니발 멜번행에 승객이 많을리가 없는지라
드넓은 기내에서 거의 굴러다니다시피 했다
무엇보다 콴타스는 밥이 기가 막히게 맛있다
예쁘고 아늑한 작은 도시 멜번
두집 건너 하나씩 스시를 팔아서 이것만으로도 십점 만점에 십점
Down Under 7
Posted at 2009/10/17 22:19// Posted in on the roadGreat Ocean Road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커머셜의 촬영 장소이자
토키에서 포트 캠벨까지 이르는 장장 이백사십삼킬로미터의 해안도로
하늘과 바다를 구분할 수 없어 가만히 보니 파도와 구름도 같은 색이었다
Dont call me a koala bear
Posted at 2009/10/13 21:40// Posted in on the road"Please don't call me a koala bear, coz I'm not a bear at all"이라는 후렴구의 코알라 송이 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지나던 중 길가의 나무에 앉아있던 야생 코알라 모녀(위)를 발견한 우리는
양껏 기분이 좋아 12사도까지 가는 내내 차 안에서 이 코알라 송을 쉼없이 불러댔다
코알라는 뭐라 표현할 수 없이 충격적으로 귀엽다
실제로 보면 옛날 이야기 속 주인공이 튀어나온 것만 같은 모습에 혼이 빠진다
일평균 스물두시간 수면의 코알라가 겨우 일어나 유칼립투스 이파리를 뜯어먹는,
하루 중 고작 두시간여밖에 볼 수 없는 아주 희귀하고도 귀여운 광경(아래)를
타롱가 동물원에서 발견하고 이 아이는 지구 생물체가 아님이 분명하다 싶었다
Down Under 6
Posted at 2009/10/12 10:56// Posted in on the road낮에도 해와 달이 동시에 뜨는 시드니
맑은 하늘과 잔잔한 바람, 화내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
Down Under 5
Posted at 2009/09/23 09:54// Posted in on the roadMelbourne Night, September 4th
혼자 집 떠난지 일주일이 넘으면 몸도 마음도 물먹은 스펀지마냥 처진다. 미네랄 워터 한 병을 들고 스펜서 스트릿부터 스완스턴 스트릿까지, 야라강을 건넜다가 돌아왔다가, 멈춰섰다가 잠시 앉았다가 하며 천천히 걸었다. 겨울의 강변은 추웠고 내 걸음은 까마득히 무거웠다.
온통 흥겨운 사람들 뿐인 금요일 밤에 내겐 아무런 여유가 없었다.